"한인 유권자들의 힘과 고마움 새삼 느껴"…16일 조재길 시의원 두번째 취임식
"젊은 세리토스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." 16일 세리토스 시의회실에서 두번 째 취임식을 가진 조재길 시의원(67.사진)은 "신흥 개발 주택 단지들이 들어서던 때가 엊그제같은 데 벌써 세리토스시도 노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"며 "도시의 주요 기간 시설들을 보수하고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"이라고 말했다. 시의원 선거 사상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8일 선거에서 조 의원은 4682표를 얻어 마크 풀리도(5198표)와 브루스 바로우스(4704표)에 이어 3등으로 재선에 성공했다. 게다가 순번제로 맡는 시장 임기도 끝나면서 홀가분하게 다시 시의원으로 돌아온 조 의원은 선거의 승리도 잠시. 벌써부터 정책 구상에 맘이 바쁘다. 어쩌면 선거 결과가 아직도 아쉽기 때문일 수 있다. 조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면서 최다 투표율을 기록했던 만큼 1등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막판 선거 캠페인 과정에 혼란이 생기면서 1등 자리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. "그래도 시 선거 역사상 가장 표를 많이 받은 톱 5위 안에 3위로 이름이 올라갔다"는 조 의원은 "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한인 유권자들의 힘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. 한인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나도 없었다"며 본지를 통해 지지해 준 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. 새로운 4년 임기 동안 "주정부의 재정적자로 각 시들도 운영이 힘들지만 '세리토스시는 살림 잘했다'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알뜰하게 일할 것"이라고 강조한 조 의원은 "최근 발표된 2010년 센서스 통계를 보니 세리토스의 인구가 4만9000명으로 수천 명이 감소한 반면 거주 인종은 다양해졌다"며 변해가는 도시를 위해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. 서울대 사범대 졸업후 74년 이민 온 조 시의원은 LA카운티 공무원을 거쳐 81년 '코리안 스트릿 저널'을 창간하며 10년간 언론인으로 종사했다. 이후 프린팅 회사를 운영하며 미주동포 전국협회 부회장(93~95년) 통일마당 부회장(95년)을 역임했다. 2007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 해 3월 순번제인 세리토스 시장직을 맡아 왔다. 장연화 기자